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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연수자]University of New South Wales를 다녀와서 (2006-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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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년도 Summer session 어학연수 프로그램으로 University of New South Wales(이하
UNSW)에 다녀온 생명과학과 05학번 이혜윤입니다.
(1)학교 결정Summer session 어학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하기로 결정하셨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국가 및 학교를 정하는 것입니다. 저는최대한 비용 및 수속에 드는 노력을 줄이기 위해 호주를 택하였습니다. 지난 후기들을 읽고 정리해 본 결과, UNSW, US(university
of Sydney), UQ(university of queensland) 이 세 대학교로 좁혔고 이 중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고 시드니에
위치하여 관광하기도 좋다고 생각되는 UNSW를 택하였습니다.
(2)수속 및 출국준비학교를 정하였다면, 최대한 빨리 수속 및 출국 준비를 밟는 것이 좋습니다. 미뤄두었다가는 시험기간과 겹치는 것 외에도 비행기 가격이천차만별로 변하기 때문에, 최대한 신속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 해외로 나가보는 것인데다 수속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몰라,
유학원(유앤아이 호주유학원)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전화로 원하는 학교 및 홈스테이 여부, 픽업 여부 등을 모두 정할 수 있고, 선금 30만원을
내면 입학허가를 받은 뒤 나머지 금액을 지불하게 되어 있습니다. 대행료는 없고, 상담해주시는 분이 친절하시고 많이 신경 써 주셔서 좋았습니다.
입학허가서는 직접 받을수도 있지만, 스캔 파일을 메일로 받아도 무방합니다. 여권이 발급되는 데에도 시간이 소요되므로, 미리 챙겨두는 것이 좋고
호주의 경우 비행기 왕복 티켓을 구입 시 3개월간의 관광 비자가 자동으로 나오므로 비자에 관해서는 신경 쓰시지 않아도 됩니다. 비행기는
JAL기로 나리타 공항 환승편을 이용하였으며 여행사 사이트에서 구입하였습니다. 환전의 경우 우리은행에서 국제학생증을 발급받아, 현금 인출이
가능하도록 하여 약 500달러 정도의 비상금만 가지고 출국하였습니다. 국제 학생증으로 받을 수 있는 혜택은 그리 크지 않지만 현지에서 여행자
수표 등으로 환전하는 것보다 약간의 수수료를 부담하더라도 국제 학생증을 가져가는 것이 편리합니다. 국제학생증을 이용할 수 있는 ATM기는 시드니
중심부의 웬만한 곳에 흔히 배치되어 있습니다. 호주는 7-8월경에 겨울이나 그리 춥지 않아 남쪽으로 여행 할 계획이 딱히 없으시다면 가을
옷차림에 두터운 점퍼 하나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3)학교 및 어학연수 과정 소개UNSW에는 켄싱턴, 랜드윅 캠퍼스 두 가지가 있는데, 어학연수는 랜드윅 캠퍼스에서 이루어집니다. 켄싱턴이 흔히 생각하는 종합대학의캠퍼스인데 반해, 랜드윅은 어학연수 수업만을 하는 건물과 일부 공과대학의 건물 및 기타 건물 몇 가지로 구성되어 있는 매우 작은 캠퍼스입니다.
좁은 우리 학교를 벗어나 좀 더 큰 캠퍼스에서 수업을 들어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실망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식당도 하나이며, 랜드윅 캠퍼스 내의
도서관에는 어학 관련 책자밖에 없습니다.
또한, 개강일 전에 꼭 미리 랜드윅 캠퍼스에 가 보실 것을 권합니다. 랜드윅 가까이에 사는 현지인들에게 길을 물어 물어 그 전날 찾아간곳이 켄싱턴 캠퍼스라, 수업 첫날 켄싱턴에서 한참을 기다리는 실수를 범했거든요. ( 3~4명 정도의 현지인에게 길을 물었지만 하나같이 켄싱턴
캠퍼스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 첫날 인터뷰 및 간단한 시험을 봅니다. 인터뷰는 으레 그렇듯 신변잡기 적인 것을 묻고, 시험에서는 듣기, 쓰기,
짧은 대화 만들어보기 등을 봅니다. 그리 어렵지 않으므로 부담 가지실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한국인 연수생의 비율이 매우 높습니다. 제가 간 기간에는 경북대학교 및 전주교대에서 단체 연수를 온 터라 거의 60%가 한국인인어이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중국, 대만, 일본 등의 동양계 학생들이 매우 많았습니다. 다음 날 가면 반 배정을 해 주는데, 레벨은
5개로 나뉘며 경험 상 레벨이 높을수록 그나마 한국인 비율이 낮고 배우는 것도 좀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수업은 문법, 어휘, 호주와 관련된
지식들, 컴퓨터를 이용한 활동, 리스닝 등으로 이루어집니다. 선생님들은 한 클래스 당 3분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수준은 꽤 높았다고 생각됩니다.
아침 9시부터 2시까지 수업시간인데, 11시부터 coffee break로 이 때 주로 이른 점심을 먹었습니다.
(4)생활숙소는 유학원에서 수속 시 홈스테이를 신청할 수도 있으나, 저는 함께 간 친구들과 방을 구하여 생활하였습니다. 캠퍼스는 시드니중심부에서 도보로 약 50분 거리이며, 5주 동안의 기간이라면 시드니 중심부 및 일부 주변 지역까지 속속들이 돌아보기에 충분합니다. 식사는
숙소에서 간단히 해 먹거나 식당에서 가끔 사먹고, 생필품은 시드니 시티에 있는 마켓을 이용하였습니다. 잘 알려진 달링하버, 오페라 하우스 등의
지역도 시티에서 걸어가기에 부담없는 거리에 있어 여러 번 갈 수 있습니다.
(5)정리5주동안에 영어 실력은 그리 늘지 않았습니다. 수업 시간에도 자신이 적극적으로 배우려고 들지 않는 한 여기 한국에서 배우는 것과 크게다를 바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실제로 호주 사람들 사이에서 부대끼며 접하는 가운데 많이 듣고 보게 되는 경험이 더 효과적이었으며, 어학연수
수업이므로 수업 후 좀 더 자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