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어학연수자]Hammersmith & West London College 를 다녀와서(어학연수) (2008-11-23)

2014.04.29 양현걸 Summer Session
★ 출국준비

 

–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항공권의 준비이다. 같이 갈 친구와 대아여행사를 통해 구입했다. 주의할 점은 귀국 날짜이다. 출국 날짜야 자신이 정한 어학연수 시작과 비슷하게 맞춰서 가면 되지만 추후 여행 일정에 따라 귀국 날짜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 4주의 어학연수 기간과 15일 정도의 유럽여행을 잡아 항공권을 구입했다. 가능하면 여행 계획을 빨리 세우고 그에 맞춰 항공권 구입 및 유럽의 경우 유레일 패스를 구입할 것을 권유한다. 특히 유레일 패스의 경우 자신의 여행 계획에 맞춰 살짝 여유있게 사는 것이 좀 비싸다고 느껴도 나중에 가면 유리하다. 나의 경우 4개국 셀렉트 패스 5일짜리를 끊었는데 중간에 일정이 조금씩 바뀌는 바람에 하루가 모잘랐고 결국 직접 기차표를 구매해서 이동해야 했다. 문제는 유럽의 기차표 가격이 장난 아니게 비싸다는 것이다. 이 점을 유의해서 여행계획에 맞춰 유레일 패스를 구매하는 것이 좋으며 이 역시 대아여행사에서 구매할 수 있다.

 

★ 과목정보

 

– Hammersmith College의 경우 다양한 option의 수강기간을 제공한다. 어학연수 코스를 신청했기 때문에 여행갈 것을 같이 고려해 최소 이수 조건인 4주를 신청했으며 그 당시 370파운드였다. 어학연수의 경우 일단 첫날 placement test를 통해 반을 배정하며 test는 문법과 작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보통 문법 점수에 따라 반을 배정하며 원한다면 같이 간 친구와 반에 들어갈 수도 있다. 학교의 특성상 타이완 고등학생들과 중국계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가능하면 높은 반에 들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젤 높은 class의 경우 유럽계 학생들이 많아 보다 말하기와 듣기를 공부하는데 유리하다고 느꼈다. 대신 그들 각자의 모국어와 섞인 영어를 듣기 때문에 듣기에 다소 어려울 수 있으며 서양인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말하기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과제는 그럭저럭 할만하며 수업은 말하기 듣기 쓰기 문법을 모두 다루므로 열심히 한다면 짧은 기간이지만 꽤 도움이 된다. 특히 말하기 수업은 대개 여러 조로 나뉘어져 다양한 연령층과 나라를 가진 사람들과 대화를 하기 때문에 말하기에 익숙해지면 상당히 재미있다고 느꼈다. 그 밖에도 social program이라고 해서 학교 사람들과 런던 관광이나 근교 관광, 또는 갖가지 체험을 할 수 있는 program이 존재해서 학교 사람들과 친해지는데에도 도움이 됐으며 재미도 있었다.

 

★ 기숙사 신청

 

– Hammersmith College의 단점은 기숙사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학교에서 추천해주는 숙소나 그게 맘에 들지 않는다면 직접 숙소를 알아봐야 한다. 보통 호스텔을 이용하고나 홈스테이를 하는데 홈스테이는 맘에 들지 않아서 같이 간 친구랑 호스텔을 쓰기로 했다. 문제는 영국의 물가가 엄청나게 비싸다는데 있다. 특히나 집값이 굉장히 비싸기 때문에 숙박비도 비싸다. 그나마 학교에서 추천을 해준 젤 싼 곳을 이용했는데 4주에 220파운드였다. 이름은 Abbercon’s House(스펠링이 정확하지는 않음)로 취사도 가능하며 4인실 이었는데 취사도구가 없기 때문에 따로 구입을 해야 하고 샤워실 및 화장실은 넉넉히 존재하나 그 시설면에서는 매우 뒤쳐졌다. 특히 위생에 민감한 사람에게는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대신 4인실을 쓰면서 외국인 2명이랑 같이 생활했는데 다행히 한명이 말하는 걸 좋아하는 친구라 금새 친하게 지내며 서로에 대해 이야기도 하고 나중에는 술도 같이 먹으며 좋은 추억을 만드는데 있어서는 매우 좋았다. 그 친구가 떠난 뒤 새로 들어온 다른 프랑스 친구도 금방 친해져서 같이 요리도 해 먹고 놀러도 다니는 등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싶은 사람에게는 호스텔을 추천한다.

 

★ 대학생활

 

– 앞서 많은 부분을 언급했듯이 생활 자체는 자기하기 나름이라고 말을 하고 싶다. 일단 한달이라는 시간이 공부하기에는 긴 시간은 아니기 때문에 학교생활에 열중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공부하는 시간만큼은 열중하면 선생님을 잘 만날 경우 정말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배우고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많은 것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기존에 잘못 알고 있던 것을 고치거나 좀 더 현지에 맞게 영어를 구사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그 외에도 다른 외국인 친구들과 교류를 하며 친해지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데, social program을 참가함으로써 관광과 친구 사귀는 것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등 자기만 적극적이라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 유학경비 내역

 

 – 항공비 : 110만원 – 생활비 : 170만원정도 – 여행비 : 220만원 – 총 : 500여만원

 

★ 여행정보

 

– 학교를 다니면서 런던을 여행하기에는 충분하다. 수업을 마치면 오후 1시쯤이 되기 때문에 그 이후 시간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따라서 급하게 계획을 세워서 후다닥 관광지를 찾아보는 것보다는 시간을 가지고 여유롭게 한 군데 한 군데를 감상하는 것을 추천한다. 런던은 공원이 매우 잘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관광지를 다 돌았다면 날씨가 좋을 때 공원에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공원을 거닐다 보면 대도시답지 않은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만약 연극이나 뮤지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런던에 있을 때 꼭 가서 보라고 추천한다. 일단은 학교 social program 중 뮤지컬 관람이 있다. 비교적 싼 가격에 괜찮은 좌석에서 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꼭 신청해서 보는 것이 좋다. 처음에 런던생활을 하다보면 비싼 물가 때문에 뮤지컬 관람을 꺼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는 좀 무리다 싶어도 사서 보는 것이 좋다. 그 외에도 다른 뮤지컬을 보고 싶다면 레스터 광장에 가면 티켓을 파는 곳이 있다. 이 곳에는 당일 뮤지컬 티켓을 할인된 가격으로 팔기 때문에 좋은 자리를 보다 싸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런던생활 중에는 시간을 유동적으로 쓸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미리 표를 사기 보다는 당일 표를 싸게 보다 좋은 자리를 구매해서 볼 것을 추천한다.

 

 그 밖에도 런던 근교 여행도 좋다. 학교의 social program중 캠브릿지나 옥스퍼드 대학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개별적으로 가려고 하면 교통비가 꽤 많이 나오게 된다. 지하철로 갈 수 있는 곳은 상관이 없지만 저 두 곳은 학교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축구를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프리시즌 정보를 잘 알아가는 것이 좋다. Summer Session Season이 시즌오프 시즌이기 때문에 리그 경기를 볼 수는 없지만 많은 클럽들이 프리시즌 경기를 하며 런던의 경우 유명 구단인 첼시와 아스날이 있기 때문에 만약 홈경기가 있다면 꼭 티켓을 구매할 것을 추천한다. 좌석이 좋을수록 비싸긴 하지만 가능하면 출혈을 감수하더라도 좋은 자리에서 보는 것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는데 매우 도움이 될꺼라 생각된다. 나의 경우 아스날과 유벤투스 레알 마드리드 함부르크 네 팀이 친선 경기하는 Emirate Cup이라는 정보를 얻어서 표를 구해 볼 수 있었는데 매우 좋았다. 단지 가격 때문에 덜 좋은 좌석을 산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

 

 여행에 있어서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영국의 경우 거대한 박물관이나 미술관이 무료인 경우가 많으며 이를 제대로 보려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린다. 보다보면 거기서 거기다라고 생각되는 경우가 많지만 정말 자기가 관심이 있다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조금씩 나눠 본다면 굉장히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본다. 특히 미술 같은 경우는 알고 보느냐 모르고 보느냐에 따라 감상의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을 느꼈다. 따라서 영국 뿐 아니라 유럽 여행도 같이 갈 생각이 있다면 학교의 미술의 이해와 같은 과목이나 혹은 미술에 관한 서적을 읽어보고 가는 것이 여행의 즐거움에 있어 보다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