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2005 AEARU CAMP 참가 보고서

2014.04.09 허계연(기계01) 846727

1. 행사 개요

 1) 기간 : 2005년 8월 15일 ~ 2005년 8월 21일

 2) 장소: 대만 신주시 칭화대 ( Tsinghua University )

 3) 구성 : 동아시아(중국, 홍콩, 대만, 한국, 일본) 연구중심 대학들에서 1~5명 내외로 선

          발된 대학생들

           전공은 이,공학에 국한되지 않고 경영, 법학, 미술 등 다양

 

2. 일정

날짜

09:00 ~ 12:00

13:00 ~ 18:00

19:00 ~ 22:00

8월 15일

 

도착

OPENING CEREMONY

8월 16일

INTRODUCTION

국립 고궁 박물관 관람

TAIPEI101 & 야시장

8월 17일

SEMINAR 1

하카 문화 체험

하카 문화 체험

8월 18일

SEMINAR 2

전통 공예 체험

MULTICULTURAL FAIR

8월 19일

TOPICAL DISCUSSION

과학 기술 현장 견학

가라오케의 밤

8월 20일

관광

관광

환송의 밤

8월 21일

CLOSING CEREMONY

출발

 

 

3. 감상

 1) 8월 15일

 우연히 같은 항공편으로 예약한 화학과 영은양과 전자과 태윤군을 인천공항에서 만나 아침 9시 대한항공편으로 타이페이로 향하였다. 이른 항공편을 예약한 덕분에 11시경에 도착하였으나 우리 학교 학생들이 가장 먼저 도착하고 다른 학교 학생들은 차례로 도착하는 통에 공항에서 4시간을 기다렸다. 점심은 돈까스 덮밥과 비슷한 도시락이었는데, 이날은 먹을만 했으나 그 다음부터 점심에 일정상 도시락이 지급되게 되면 항상 같은 메뉴라 놀라게 되었다.

 타이페이에서 버스로 한시간 반 정도 달려 칭화대가 있는 신주에 도착하여 간단하게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방을 배정받았다. 4인 1실의 기숙사를 이용하였으며 8명(2실)이 한칸의 변기와 하나의 샤워기를 사용하도록 되어있어 약간의 불편이 예상되었으나 서로 지혜롭게 잘 사용하여 무리없이 생활한 것 같다.

 저녁은 시내의 한 호텔에서 총장 및 여러 인사들의 개회사 및 축하인사와 함께 축하공연을 감상하면서 저녁을 먹고 담소를 나누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또 동시에 ‘천사 게임’이라는 것을 시작하였는데 초등학교 때 해 보았던 마니또 친구와 비슷한 개념으로 캠프 참가자 및 스태프 서로간에 주인과 수호천사 관계를 지정해서 매일 격려와 관심의 메시지를 몰래 전해주고 마지막날 서로 선물을 교환하는 게임이었다. 캠프에서의 재미를 더해주는 인상적인 이벤트였다.

[사진1 : OPENING CEREMONY ]

 

 2) 8월 16일

 오전에는 간단하게 칭화대 투어을 하고 사전에 준비한 각 학교 소개의 시간을 가졌다. 발표시간을 10분으로 공지했으나 거의 대부분의 학교가 20분을 훨씬 넘기는 자료를 준비해와서 발표가 매우 길어졌다. 10분 딱 맞춰 준비해 간 우리로서는 지루하고 실망스러운 점이 없지 않았다. 중국의 Nanjing University가 고풍스럽고 역사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캠퍼스로 기억에 남았다.

[사진 2 : 칭화대 물리학과 건물. 거북이 모양을 본떠 만든 형상이라 함]

 따라서 점심은 타이페이로 가는 버스안에서 도시락으로 해결하였는데 예의 그 돈까스 덮밥이 다시 나왔다. 오후에는 타이페이의 국립 고궁 박물관을 관람하고, 시내의 식당에서 근사한 저녁을 먹었다. 대만의 식사 풍습대로 여러가지 요리를 큰 접시에 한 테이블 위에 놓고 둘러앉아서 나눠 먹었다. 

 저녁식사 후에는 대만에서 가장 높다는 타이페이101(101층)이라는 건물에서 야경을 구경하고 야시장을 돌아보았다. 옷가게나 오락거리 등은 우리나라 야시장과 비슷하였으나 정말 다양한 먹거리들이 눈에 띄었다. 대만의 유명한 음료수인 개구리알 주스랑 오징어 구이 등을 맛보았는데 맛있고 재미있었다.

[사진 3 & 4 : 타이페이101의 외관과 88층 전망대에서 본 야경]

 

 3) 8월 17일

 첫번째 세미나 시간에는 기술과 관련된 세미나로 Nanotechnology와 Network 기술에 관하여 교수님 두 분을 모시고 강연을 듣고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다. 전공이 다양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이라서 관련 전공 학생들에게는 너무 쉽거나 지루하고, 인문계열이나 예술관련 전공인 학생들에게는 너무 어려운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이는 불가피한 상황이라 세미나 주제 선택에 있어서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오후에는 대만 전통문화인 하카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가 있었다. 하카문화가 잘 보존되어있는 마을을 찾아가 직접 살아가는 모습을 눈으로 보고 소에게 꼴 먹이기, 고구마와 닭 구워먹기, 떡치기, 소원 적은 등불 날리기 등 다양한 전통문화를 경험해 볼 수 있었다.

 

[사진 5 & 6 : 전통 우의를 입고있는 현석군과 수현양,

우리의 소원을 담고 날아가고 있는 등불 ]

 

 4) 8월 18일

 두번째 세미나는 첫번째 세미나와는 반대의 시각으로 현대문명이 현대 과학가술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한 강연이었다. 이는 사실 문명과 과학기술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임이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평소 쉽게 고려하지 못했던 관점이라 신선하게 다가왔다.

 오후에는 신주시의 유명한 유리공장을 방문해 여러가지 유리 공예를 이용한 예술작품들을 감상하고 직접 유리공예를 체험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사진 7 : 유리공예 체험 ]

 저녁에는 multicultural night이라는 행사로, 신주시 시내에서 각 학교에서 전통문화와 관련된 부스를 운영하고 동시에 사전에 준비한 전통 문화와 관련된 퍼포먼스를 공연하는 시간을 가졌다. 각 대학에서는 전통 춤, 다도 등 전통문화를 선보였으며 부스를 통해 학교 기념품들과 전통문화 관련 이벤트 등을 진행햐였다. 우리학교는 홍익군과 내가 설장구 공연을 준비하고, 공연복을 입고 장구를 부스에 전시하여 장구 치는 법을 가르쳐주고 간단한 가락을 가르쳐 주는 형태로 진행하였다. 또 카이스트팀은 상모 공연을 준비해온 것을 알게 되어 두 학교가 함께 풍물에 관해 간단히 소개하고 연달아 공연하였다. 부스에서는 독특한 의상을 입은 우리와 악기와 함께 사진을 찍고자 하는 사람들이 줄을 섰고, 사전에 우리 공연의 리허설을 본 스테프들이 우리 공연을 피날레로 배치하여 마지막에 열렬한 갈채를 받으면서 공연을 마무리하였다. 준비하면서도 처음 접하는 풍물을 잘 이해하고 좋아할까 걱정하였는데 다들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고 우리 공연에 열광하는 모습을 보고 뿌듯함을 느끼는 동시에 우리 문화의 세계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 사진 8 & 9 : 포항공대 부스와 설장구 공연 모습 ]

 

 5) 8월 19일

 세번째 세미나는 특히 이공대 학생들에게 중요한 세미나로, 이 분야에서 공부하는 목적과 의미에 대해 같은 분야의 선구자이신 교수님들의 시각과 해석에 관한 강연을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오후에는 현재 건설 마무리에 있는 고속철도 박물관을 방문하고 여러 첨단 기술 개발 업체가 모여있는 Science Park를 방문하여 설명을 듣고 전시장을 돌아보았다.

 저녁에는 환영의 밤 행사를 했던 호텔 옆 건물의 큰 가라오케에서 식사를 하면서 노래도 부르는 시간을 가졌다. 이제 camp의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친해진 친구들과 노래를 통해 즐거운 시간을 함께할 수 있었다.

 

[ 사진 9 & 10 : 건설중인 고속철도역과 광란의 가라오케 ]

 

 6) 8월 20일

 오전은 타이페이에서 강을 끼고 형성된 유원지 형태의 시장을 돌아보고 오후엔 대만의 전통시장을 돌아보며 전통 과자도 시식해보고 전통 놀이 기구 등도 둘러보았다. 놀랍게도 우리나라 혹은 일본과 유사한 놀이기구들도 많이 보였다. 또, 칭화대의 댄스 동아리 도움을 받아 대만 대중가요의 가사에 맞게 꾸며진 춤도 배우고, 왈츠의 기본스텝과 북유럽 어딘가의 전통춤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대학생이 배우기엔 조금 유치해보이기도 하는 동작들도 많았는데 가르치는 학생들과 도와주는 스태프들이 매우 진지해서 덩달아 동심으로 돌아가 즐겁게 배워볼 수 있었다.

 저녁에는 Farewell Party가 열렸다. 근사한 호텔에서 각각 무작위로 파트너를 정해 함께 댄스홀로 들어가 춤추면서 스낵등을 먹는 이벤트였다. 오후에 배운 대만 대중가요에 맞춘 춤과 왈츠 등을 함께 추고 마지막에는 힙합, 브루스 등 각 장르의 춤을 파트너와 혹은 단체로 함께 추며 놀았다. 그리고 그 동안 비밀리에 메시지를 전달하던 각자의 주인에게 선물을 전달하며 수호천사임을 알리고, 그 동안 자신에게 때론 따뜻하고 때론 깜찍한 메시지를 보내왔던 수호천사를 확인하는 시간도 가졌다. 마지막에는 스태프들이 준비한 캠프 참가자 개인별 큰 카드를 등에 달고 상대방의 카드에 farewell message를 남기는 인상적인 이벤트도 있었다. 서로의 등에 글을 쓰느라 긴 기차를 만들기도 하면서 내 카드에는 어떤 메시지가 있을까 궁금해하기도 하면서 환송의 밤 행사를 마무리하였다.

 

[ 사진 10 & 11 : 전통 주택 앞에서 우리 조 기념촬영,

그리고 Farewell message 남기는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