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University of Minnesota

2014.04.11 임재영 해외단기유학
University of Minnesota 단기유학 후기

 

20080759 산업경영공학과 임재영

 

 

저는 2010년 가을학기에 Minnesota 주의 Minneapolis라는 도시에 있는 University of Minnesota로 한 학기 동안 단기유학을 다녀왔습니다. 저 역시 후기를 읽고 많은 도움을 받았었습니다. 단기유학을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 모두 부지런히 미리미리 준비하셔서 가능한 한 최대한 많은 것을 얻으시고 비용 면에서도 가능한 한 저렴하게 다녀오셨으면 좋겠습니다.

            

 

1.       출국 전 준비사항

우선 저는 비자와 항공권을 포함한 보험 등등 모든 것을 대아 여행사에 맡겨 처리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비추입니다. 본인만 조금씩 서둘러서 준비한다면 더 적은 비용으로 모든 것을 잘 준비하실 수 있을 겁니다. 사실 여행사에 맡긴다고 해서 그다지 일이 줄어드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항공권을 샀다가 출국 바로 전날 여행 계획을 바꿔버려서 환불을 했다가 다시 샀습니다 ㅠㅠ 그래서 무지 비싸게 샀어요.. 미리미리 준비하시면 저렴한 가격에 잘 사실 수 있을 거에요. 도움 될 만한 사이트 하나 알려드릴게요 (http://www.whypaymore.co.kr)

출국은 개강 전 한달 이내에만 하셔야 합니다. 그 전에 출국하시면 안돼요.(비자를 따로 발급받으시면 상관 없지만) 또 한국으로 돌아올 때에도 종강 후 한달 이내에 하시는 게 좋을 거에요. 그보다 더 오래 하시면 여행자 비자를 추가로 발급받아야 해서 번거로우실 지도…

 

 

2.       기숙사

저는 같이 간 우리학교 학생들 중 혼자만 west bank에 배정받았습니다. 강을 사이로 덩그라니 혼자 떨어져 있었죠. 많은 수업이 east bank에서 열리기 때문에 east bank에 있는 기숙사에 배정 받는 게 편하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저는 배정받은 middlebrook hall에 굉장히 만족하고 살았습니다. 기숙사비도 비싸지 않은 편이었고 Dining hall의 음식이 가장 맛있는 기숙사였습니다ㅋㅋ 매일 수업 갈 때마다 미시시피 강을 건넜는데 운동도 되고 풍경도 예뻐서 좋았어요.

룸메이트를 굉장히 잘 만나서 한 학기 동안 많은 도움을 받고 산 것 같네요. 미국인이었는데 차가 있어서 같이 마트도 가고 주말에 집에도 놀러 가고 그랬었어요. 한국 문화에 관심을 많이 가져줘서 고마웠습니다. 이럴 경우를 대비해 한국에서 미리 기념품 사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ㅋㅋ… 그리고 간단한 한국음식 할 줄 알면 도움 받았을 때 유용하게 쓰일 거에요.

개인적으로 영어 실력을 많이 늘리고 싶으시다면 미국인과 같이 방을 쓰는 기숙사에 사시는 걸 추천합니다. 영어 실력 늘리는 데 가장 도움이 많이 됐던 게 룸메이트였던 것 같습니다. 또 미국인들은 기숙사에 뭐 별 잡다한 걸 다 가져옵니다. 재밌으실거에요~ 또 다른 문화에 대해 배울 수도 있습니다. 제 룸메이트 덕분에 미국 역사부터 문화 등등 굉장히 미국에 대해서 잘 배울 수 있었고 평소에 궁금했던 이상한 영어 문법이나 단어 같은 것도 물어볼 수 있었구요 (예를 들면 restroom, bathroom, toilet의 차이가 무엇인지-_-), 레포트 같은 것을 쓸 때에 문법 체크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제 룸메이트는 LCD TV랑 Wii, dvd player, 플레이스테이션 등등등이 있었는데 덕분에 재밌게 잘 보냈습니다. 냉장고랑 전자레인지도 룸메이트가 가져와서 정말 편하게 지냈습니다.

또한 저희 층의 층 담당 (즉 RC의 RA같은) 중 한 명이 한국인이어서 또 여러 모로 편했구요.

기숙사 밥(Meal plan)이 질린다는 말이 많긴 한데 전 한 학기 내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Off campus에 살게 되면 밥을 본인이 매일매일 하고 설거지도 해야 하고 또 재료를 사기 위해 마트도 가야 되고… 이렇게 되면 돈을 아낄 수 있을 지는 모르지만 뺏기는 시간이 많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3.       수강신청

저는 전필 두 과목, 전선 한 과목, 교선 한 과목 이렇게 총 네 과목을 들었습니다.

우리는 교환학생이기 때문에 수강신청 우선순위가 가장 하위이긴 하지만 계속 인터넷으로 신청 인원을 체크하면서 먹이를 노리는 매의 눈빛으로 모니터링한다면 가능하실 겁니다.

 

STAT 3021 INTRODUCTION TO PROBABILITY AND STATISTICS

수학과의 확률과 통계 과목으로, 교재가 우리학교의 확통 과목과 같아서 친구에게 빌려서 가져갔습니다. International 판과 국내 판이 표지만 다르고 내용은 똑같으니 기왕이면 미리미리 준비하셔서 International 판을 사십시오. 크게는 권 당 10만원 가량 절약할 수 있습니다.

수업의 난이도는 굉장히 쉬웠습니다. 중간고사까지는 고등학교 확통 내용만 알아도 쉽게 따라가실 겁니다. 조금만 시간을 투자하신다면 무난히 A대를 받으실 겁니다.

퀴즈/중간고사/기말고사로 학점을 줍니다. 교수님마다 다르겠지만 저희 반 같은 경우 출석 및 과제는 따로 체크하지 않았습니다.

 

ECON 1102 PRINCIPLES OF MACROECONOMICS

거시경제학 과목입니다. 한국인 교수님께 수업을 받았는데 덕분에 질문하기가 굉장히 수월했습니다. 수업시간에만 집중하신다면 크게 어려움은 없으실 듯. 1학년 과목이라서 그런지, 이 과목 역시 성실히 출석하셔서 수업 시간에만 집중하셔도 무난히 A대를 받으실 겁니다.

 

KIN 5001 FOUNDATIONS OF HUMAN FACTORS/ERGONOMICS

산경과의 전공필수 과목인 인간공학 과목이었습니다. 이 과목의 특징은 시험이 없다는 것인데 그 대신 발표 4번과 Term paper 3개가 과제로 주어집니다. 모두 조별 과제로 이루어지며 저는 팀원을 아주 잘 만나서 큰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교수님께서 성적도 후하게 주시는 편이신 것 같습니다.

 

MT 4201 QUALITY ENGINEERING AND PROCESS IMPROVEMENT

산경과의 전공필수 과목인 품질공학 과목에 해당합니다. 이 과목은 특이하게 ODL로 이루어지는 과목이었는데 정말 비추입니다 ㅠ 인터넷 강의라고 되어있길래 화상강의인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고 수업 자료만 올려두고 인터넷 상으로 팀 회의 등 모든 것을 진행해야 했기에 어려움이 컸습니다. 능률도 없었구요. ODL로 진행되는 수업은 가능한 한 듣지 마시길 바랍니다. 영어 실력도 늘리기 힘들고 시간 상으로도 매우 비효율적이고 친구를 사귈 수도 없고.. 한 학기 동안 저를 가장 괴롭혔던 과목입니다.

 

 

4.       경비

저는 학기가 시작하기 전 3주 정도 캘리포니아와 그랜드 캐니언 여행을 했고, 학기가 끝난 후에는 2주 정도 동부 여행(뉴욕, 보스턴, 워싱턴) 여행을 했습니다. 여행 경비가 많이 들었고 사실상 학교에서 지내는 동안에는 숙식비를 이미 낸 상태여서 추가적으로 드는 돈이 거의 없었습니다. 교통비 또한 한 학기 동안 버스와 지하철(?)을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pass를 사 두었기 때문에 안 들었구요. (이건 $90정도 했던 것 같네요. 매번 탈 때마다 잔돈을 준비하는 게 귀찮으니 왠만하면 pass를 사세요. 또 미국까지 왔는데 이곳저곳 많이 가봐야죠)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Black friday때에 왕창 쇼핑을 해버려서 $1000 넘게 썼던 것 같은데.. 이런 걸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_-

기숙사에 살았기 때문에 Meal plan을 반드시 신청해야 했는데 저는 10 meals/week으로 신청했습니다. 저에겐 정말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침을 먹지 않았었고 주말에는 외식을 할 일도 잦았기 때문에 10 meals로 신청을 했어도 남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혹시라도 부족할 경우에는 guest pass를 본인 스스로에게도 쓸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또 flexdine으로도 meal plan을 먹을 수 있습니다.

제가 여행 경비가 많이 들었기 때문에 제대로 계산을 안 해 봐서 잘 모르겠는데 ㅜㅜ 만약에 여행을 하지 않으실 거라면 크게 돈이 많이 들진 않으실 것 같습니다.

 

 

5.       기타

l       휴대폰

처음 미국에 도착해서 3주간 서부 여행을 할 때에 샌프란시스코에서 구입했습니다. T Mobile에서 prepaid phone으로 신청을 했는데 그 지점에서 공짜폰 남은게 있어서 공짜로 받았습니다. 한국과 통화하실 때에는 인터넷전화기 (KT 모델은 미국에서 통화가 불가능하니 LGT 것으로 가져 오세요)가 가장 좋으실 것 같구요, 인터넷 사이트에서 카드를 사셔서 통화하시는 방법도 좋고 아니면 저는 스카이프도 많이 이용했습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전화를 걸 경우 1688-0044로 걸으셔서 전화를 걸으시면 국내통화료로 국제전화를 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l       학교 적응 및 친구 사귀기

본인만 적극적으로 다가간다면 정말 많은 친구들을 사귀실 수 있습니다. 학교 차원에서도 그런 것들을 많이 독려해주고 여러 모임 등이 많기 때문에 특별히 할 일이 없는 한 많이 참석하세요. 저는 최대한 많이 이런 저런 것들을 많이 참여해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살았습니다. 동아리 활동도 해 보시길 바라구요. 가을학기가 학년이 시작되는 학기이기 때문에 모든 동아리에서 모집을 합니다.

저는 우연히 알게 된 미국인 친구와 매우 친해져서 그 친구의 기숙사 방에서 술도 많이 마시고 Thanks giving day 연휴에도 그 친구네 집에 놀러 갔고 학기가 끝난 이후에도 몇 일 그 친구네 집에서 지내기도 하며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10월 쯤엔 스카이다이빙 동아리에서 스카이다이빙도 했습니다.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또 하나 제가 당부드리는 것은 학교 내에 on-campus job을 구하시라는 겁니다. 저는 게으름피우다가 결국 못 구했는데.. 조금만 부지런히 준비하시면 Coffman hall 1층에 job office가 있는데 매일 가셔서 확인해 보세요. 아마 9월 셋째 주정도 까지는 계속 사람을 모으는 것 같습니다. 미국은 물가가 높은 만큼 시급도 높기 때문에 왠만하면 시간당 $9~$10 이상입니다. 수업 로드가 우리학교보다 훨씬 널널하기 때문에 아르바이트하면서 영어 실력도 키우시고 돈 벌으셔서 여행 경비에 보태세요. 교내 스타벅스나 학교의 dining hall 등등에서 일하실 수 있습니다.

l       날씨

미네소타로 오시는 분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가 바로 날씨입니다. 미국에서 (알래스카를 제외한) 가장 추운 주가 미네소타라고 하더군요. 다행히도 2010년 가을/겨울은 평년 기온을 상당히 웃도는 날씨였습니다. 원래 10월 초쯤 첫눈이 내린다고 하는데 2010년에는 11월 둘째주 쯤에 첫눈이 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첫눈이 내리기 전까지는 그래도 따뜻했던 것 같은데 첫눈을 기점으로 확 추워졌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제가 예상했던 것만큼 춥지는 않았지만 상상 이상으로 눈이 많이 오긴 했습니다. 발이 젖는 게 정말 싫으시다면 장화를 꼭 구입하시기를..

l       치안

밤에 혼자 돌아다니는 것은 아무래도 위험하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있었던 2010년 가을학기에 총기 사고와 칼부림(?) 사고가 발생했었습니다. 몸조심하시고 다니시길 바랍니다.

l       짐 부치기

짐은 최소한으로 줄여서 가시기 바랍니다. 저는 미국으로 세 박스 가량을 보냈었는데, 보낼 때야 배편으로 보낼 수 있어서 싸지만 미국->한국은 배 편이 없고 무조건 비행기이기 때문에 한 박스 당 10만원이 넘게 드실 겁니다. 짐은 무조건 최소한!!!!! 부치실 거면 진짜 이번 한학기만 입고 버릴 옷이라던지 그런 거만 부치세요. 여자분들, 구두 같은 건 미국에선 전혀 신을 일이 없으니 그냥 운동화 한 켤레만 들고 가세요. 미국에서도 물건 같은 건 최소한으로 사세요. 이민가방으로 가져가시던지 아무튼 정말 최소한으로 사시길 바랍니다. 저는 미국에서 한국으로 짐 부치는 비용만 40만원이 넘게 들었습니다. ㅠ_ㅠ

 

 

6.       마지막으로

         싸이월드의 미네소타 한인 클럽 KISO를 가입하시면 도착 전 많은 정보를 얻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만약 기숙사에 사지 않으실 분이라면 집을 구하실 수도 있고, 공항에 도착해서 학교까지 ride를 부탁할 수도 있습니다.

         들으실 과목을 미리 확정하신다면 한국에서 꼭 international 판으로 준비해 가시길 바랍니다.

         햇반, 라면 같은 건 한국에서부터 가져가실 필요가 없습니다. 근처에 한인마트가 있는데 크게 차이 나지 않는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는 정말 단기유학 프로그램을 통해 값진 경험을 했습니다. 두려워하지 마시고 뭐든지 도전하신다면 결과가 어떻든 그를 통해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단기유학을 갈지 말지 고민되신다면 최대한 가세요 (?) -_-;;;

 

         정말 두서 없는 후기였지만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 도움이 됐다면 좋겠습니다. 이 글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글이므로 다른 후기들 역시 참고하셔서 준비 잘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