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University of Maryland At College Park

2014.04.11 이덕현 해외단기유학

1. 단기 유학 신청

 

단기 유학에 선발이 되면 곧 있자마자 대학에서 이것저것 Registration 문서를 보냅니다. 여러가지 인적 사항을 기재하는 곳이 있는데, 이름을 쓸 때에(영문으로) First Name을 기재하는 곳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는데요. 가령 제 이름이 이덕현이라고 하면 First Name이 DeokHyeon 입니다. 그런데 제가 당한 상황이었는데, Deok 다음에 Hyeon 부분의 H를 대문자로 쓰면 제 이름을 Middle Name으로 (Deok) 분류하고 다른 기숙사 내의 친구들도 그런 줄로 아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를 수정하느라 일처리가 하나 늘었던 기억이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예방 접종(Immunization) 서류가 좀 까다로운데, 여기서 요구하는 것을 접종을 받고 처리할 수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동네 병원에 가서 서류를 작성해 달라고 부탁하는 방법으로 처리했습니다. 작년하고 이부분은 크게 다른 것이 없는 듯 합니다. 특이점으로는 Meningococus(수막염)에 대한 waiver를 작성하라고 싸인하는 부분입니다. 에방 접종을 맞던가 면제(waive)를 하던가 선택하라는 부분인데, 저는 waiver에 사인을 하고 수막염에 대한 접종을 생략했습니다. 별일 없을 것입니다. 이 문서는 사실 대학에서 일괄로 신입생에게 접수받는 것으로, 기입 사항이 제대로 되어 있기만 하면 별로 중요하지도 않으니 걱정은 안 하셔도 될 듯 합니다. 그리고 기억나는 부분은 재정 보증 부분인데, 액수는 잊어 먹었으나 통장 잔고가 일정 이상인 것으로 재정 보증서를 떼어서 재정 보증 항목과 함께 써야 하는 곳이 있습니다. 미국 비자 신청과는 다르게 몇 개월 이상 금액이 있어야 할 의무는 없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따라서 미리 준비하셔서 서류를 떼놓고 다시 돈 빼던지 하는 방법도 가능할 듯 합니다. 물론 미국 비자 때의 재정 보증을 위해서 금액이 필요하지만 말입니다.

 

2. 비자 신청

 

메릴랜드 대학에서 요구하는 비자는 J-1입니다. F-1이 학생 비자이고 J-1은 Visitor Visa입니다. 그래서 신청법도 약간 다릅니다. 물론 이 부분은 많은 분들이 지적하셨지만, 다시 얘기하자면 J-1은 DS-2019라는 문서가 필요합니다. 기본적으로 미국 비자에 필요한 재정 보증서 및 비자 신청서 등등과 함께 DS-2019를 챙겨서 비자 인터뷰를 가서 같이 제출을 하고 인터뷰를 마치면 신청이 완료가 됩니다. 다른 분들의 수기를 읽어보면 DS-2019가 밀봉이 되어있다고 써있는데 저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대사관에 가서 그냥 제출하니까 신청이 허가되었습니다. 신청 허가날 이후로 한 1, 2주 사이 걸렸는데 기간을 감안해서 일찍 신청하셔서 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저는 약간 시간이 빡빡해서 고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비자 준비가 완료되면 일단 미국에 갈 서류상의 준비는 사실상 끝났다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3. 기숙사에 관하여

 

메릴랜드 대학의 기숙사는 우리 공대와는 다르게 여러 가지 종류의 숙소가 있습니다. 그 숙소에 관한 안내는 담당자(이번 담당자는 Pernille이라는 분이셨습니다)께서 이메일로 저희에게 알려주셨습니다. 물론 다른 수기에도 많이 나와 있습니다. 제가 선택한 곳은 International Student들이 주로 거주하는 Dorchester라는 기숙사로 들어갈 때에 미리 신청을 하고 Essay를 간단한 것을 써야 합니다. 어렵지 않으니 걱정은 마시기 바랍니다. 뭔가 모르겠다 싶으면 이메일로 담당자에게 물어보세요. 시차가 있어서 시간은 걸릴지 모르지만 확실하게 답변을 주시려고 노력합니다. 이제부터 Dorchester에 관한 얘기를 하겠습니다. 일단 주소는, Dorchester Hall 룸 넘버, Univ of Maryland, College Park, MD 20742입니다. 룸 넘버는 개인당 할당된 방 번호이겠죠. 짐을 미리 부치고 싶으신 분은 이 주소를 이용해서 부치면 Queen Anne’s Hall이라는 대학 내의 다른 건물에 보관합니다. 참고로 나중에 이용하시면 알겠지만 어떤 Package를 자기 방으로 보내도 직접 방으로 오는 경우는 없고 모두 Queen Anne’s Hall이라는 곳으로 일단 보내지고, 등록되어 있는 이메일로 Notify해주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물건을 찾으러 Queen Anne’s Hall로 가야겠죠. 걸어서 1분 정도 되는 짧은 거리고 건물 정문으로 나오면 바로 보이니 걱정 마시기 바랍니다. Letter는 사물함으로 직접 옵니다. 이 기숙사는 2인 1실입니다. 인종 차별 그런 것은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다들 친절한 학생들입니다. 이 곳에서는 서로 학생들과 친해지라고 여러 가지 Meeting이 많습니다. Floor Meeting이라고 한 Floor에 사는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mandatory meeting이 있고, 아예 건물 내의 International student들이 만나라고 있는 meeting도 있고, 건물 전체 학생들의 미팅이 있습니다. 이런 것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서로 친해지기 좋습니다. 적극적으로 말을 거시기 바랍니다. 미국인들답게 첫 만남에 인사를 건네는 것이 서로 쉽고, 이런 분위기가 교환 학생들이 말을 걸기 상대적으로 쉽게 만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좋은 경험입니다.

 

4. 수강신청

 

이곳의 수강신청은 testudo라고 하는 우리 학교의 posis(현재는 povis이겠죠)와 같은 홈페이지를 이용합니다. 사이트 주소는 www.testudo.umd.edu입니다. 미리 Course를 확인하고 싶으신 분은 이 곳에 들어와서 확인을 하시는 것이 편리합니다. 아직 ID가 배부되지 않은 상태에도 로그인을 하지 않고 Course가 뭐뭐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교환학생 신청하기 전에도 확인할 수 있으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특이점은, Prequisite Course를 요구하는 과목이 있는데요. 이는 허가를 직접 얻어야 합니다. 이 전에는 신청이 되지 않으므로 유념하시고, 이를 위해서 저는 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내서 전자과의 Coordinator를 소개받았고, 그 분에게 이메일을 보내서 전산처리로 허가를 받아서 신청을 마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약간의 문제가 있어서 저는 Coordinator를 직접 찾아갔는데, 전산 처리과정은 대단히 간단하고 마우스 클릭 두 세번이면 되므로 걱정 마시고 그냥 신청하시면 됩니다. 이 이외의 과정은 포시스와 다를 것이 없으므로 어려울 것이 없습니다.

 

5. 수업

 

전 전자과 전공 수업 2개와 복소함수 하나, 미시경제학과 기숙사에 mandatory한 수업 하나를 들었습니다. 전공 수업 2개는 6학점, 복소함수 3학점, 미시경제학이 4학점, 기숙사에 있기 위해 필요한 수업(Global Community class)가 1학점입니다. 수업을 듣기 전에는 걱정을 진짜 많이 했습니다. 알아들을 수 있을까 어쩔까 하고 말입니다. engineering이어서인지는 잘 모르지만 교수들도 생각을 하면서 말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말이 빠르지 않았고, 아무래도 나올 만한 단어가 뻔하기 때문에 들을만 했습니다. 정확히 듣고 싶다면 녹음기를 하나 사전에 구비해 가시는 것도 좋습니다. 미시경제학과 같은 경우도 굉장히 쉽게 들었습니다. 한국에서 경제학 원론으로 해야할 부분을 미국에서는 두 부분으로(미시경제학, 거시경제학) 잘라서 수업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로드도 거의 없는 편이고 개인적으로는 추천하는 편입니다. 단편적일 지는 모르겠으나, 미국 학생들이 실력이 우리 공대보다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수학에 대한 지식이 약간 부족해 보였습니다만, 저만의 생각일 수도 있고 단편적으로 추정하시기는 말기 바랍니다. 뛰어난 사람들은 대단히 뛰어나다고 들었습니다. 그나마 우리가 축복받은 것은, 정치가 전공인 친구는 Discussion을 하는데 American Native들이 대단히 말을 빠르게 하고 산발적으로 주제없이 난상토론을 했기 때문에 토론에 참여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다고 했습니다. 전공이 공학인 것이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6. 비용

 

비용은 사실 개인마다 천차만별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미국에서 옷을 좀 샀고, 학기가 끝나고 여행을 많이 다녔습니다(시카고, 보스턴, 뉴욕, 워싱턴). 이렇다면 당연히 비용이 많이 들 수 밖에 없지요. 비행기나 숙소 및 여행비로 200만원 조금 넘게 소요된 듯 합니다. 어차피 평상시 학기중에 쓸 금액으로는, 밥 같은 것은 미리 끊어 놓은 meal plan(이 부분은 다른 수기에서 많이 설명되었으므로 생략하겠습니다)이 있기 때문에 돈이 많이 들지 않습니다. 단지 학교 식당이 지겨워서 밖에 친구들과 나가서 먹을 경우 대략 15%의 팁이 추가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 없지요. 뭐라고 말씀드릴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학교에서 주는 장학금은 기숙사비와 Meal Plan 값으로 쓰고 나면 남는 것이 없습니다. 따라서 비행기값+자기가 사용할 비용이 됩니다. 저는 국민은행에서 해외에서 사용이 가능한 체크카드를 만들어서 사용했습니다. 간단하게국내의 계좌로 계좌이체만 하면 되므로 편리합니다. 부모님께서 해외 송금을 하기 위해서 고생을 하실 일이 없기 때문에 사용했습니다만, 수수료 부분이 있기 때문에 생각을 하셔서 쓰실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7. 그 밖의 것 및 하고 싶은 말

 

다른 분들이 많이 다룬 것은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Chevy chase 은행, BOA 은행이나 밀 플랜 등등) 학교 주위는 대단히 고요하고 딱히 놀 만한 것은 없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교과서의 경우는 미리 준비하는 것이 압도적으로 좋습니다. 가격이 평균적으로 3배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중고가가 한국의 신품 가격 이상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제가 유독 고생한 것은, 영어 발음에 관한 문제였습니다. 한국어 발음과 틀리다는 것을 간과한 채 그냥 영어를 발음하니 원어민들이 절대로 알아듣지 못해서 한달 동안 고생했습니다. 그래서 제 추천은 영어 발음을 학원 수강 등을 통해서 미리 하고 가시는 것을 강하게 추천합니다. (저만 이렇게 멍청하게 대처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곳의 헬쓰 센터(통칭 CRC)는 대단히 좋고 공짜이므로 반드시 애용하시길 바랍니다!

 

단기 유학이라는 대단히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